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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기압수 신고 68건…올들어 증가…지난해 전체 66건 이미 넘어

LA카운티 내 총기 압수 신고가 올해 들어 지난 10개월 동안 68건으로 나타났다.   NBC뉴스는 LA경찰국(LAPD) 등을 포함한 LA카운티 내 모든 경찰국에 접수된 ‘총기압수 명령(Gun Violence Restraining Orders·이하 GVRO)’ 신고는 총 68건으로 지난해 전체 66건을 넘어섰다고 2일 보도했다.   GVRO은 경찰이 총기 난사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개인으로부터 최소 21일, 최대 5년까지 일시적으로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법이다.   개인 또는 대중에게 총기 위협을 가할 우려가 있다면 GVRO 신고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제 지난 2월 할리우드의 한 아파트에서는 20대 남성이 주민의 GVRO 신고 끝에 체포됐는데 이 남성은 소총, 샷건, 권총 등 7정 이상의 총기와 수백 발의 탄알을 소지하고 있었고 공원과 거리를 향해 소총을 조준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LAPD 제이 매스틱 어시스턴트 코맨딩 오피서는 “올해 GVRO 신고 접수가 급증했다”며 “지난해 법원이 내린 총기압수 명령은 18건이지만 올해는 이미 46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GVRO는 2014년 UC샌타바버라 인근 이슬라 비스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사상자 20명이 발생한 뒤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2016년 도입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총기압수 신고 총기압수 명령 la 총기압수 총기 난사로

2023-11-03

가주 중·고교 폭력사건 감소

전국적으로 대규모 총기 난사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중·고등학교에서의 폭력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UCLA는 지난 18년 동안 가주 5, 7, 9, 1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캘리포니아 건강한 아이 설문조사(California Healthy Kids Survey)’ 결과를 통해 교내 폭력이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9년 사이 학교 내 싸움은 56%, 총기 신고는 70%, 흉기 위협을 받은 학생은 59% 감소했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학생들 사이 폭력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주 모든 카운티의 교내 범죄 발생률도 이 기간에 95% 이상 급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팬데믹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유의미한 감소세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는 가주 3253개 학교, 621만9166명의 학생이 참여했는데 이 중 66%는 고등학교였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론 아비 에스터 연구원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교 치안에 대한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대중에게 보도되는 총기 난사는 지극히 일부분일 뿐, 현재 학교는 20년 전보다 훨씬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중고등학교 폭력사건 중고등학교 폭력사건 결과 중고등학교 총기 난사로

2023-04-10

이번엔 베벌리힐스, 또 총기난사

총격으로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몬터레이파크와 하프문베이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여 만에 베벌리힐스 인근에서 총기 난사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LA경찰국은 28일 오전 2시 30분께 베벌리크레스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사건 발생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특히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벌리크레스트는 부호들의 저택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베벌리힐스 바로 외곽지역이다.   경찰은 피해자 7명 가운데 사망한 3명은 차 안에 있었고, 나머지는 차 밖에 서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상자의 신원을 확인 중인 경찰은 사망자 3명 모두 20~30대라고 공개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용의자도 추적 중이다.   이로써 지난 13일 동안 가주에서는 31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단체인 총격기록보관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일어난 몬터레이파크 사건과 더불어 LA카운티에서 일어난 두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가주(1월 29일 현재)에서는 일곱번째.     1월 6일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길거리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16일에는 중가주 툴레어카운티 가정집에서 6명이, 음력설 전날인 지난 21일 LA카운티 몬터레이 파크 댄스 교습소에서 아시아계 72살 노인이 무차별 총격을 벌여 최소 11명이 숨졌다.     이틀 뒤에는 하프문베이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7명이 사망하고 같은날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명이 숨졌다.     27일에는 샌디에이고에서 동일범의 2건의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진성철 기자베벌리힐스 총기난사 베벌리힐스 인근 총기 난사로 몬터레이파크 사건

2023-01-29

[사설] '총기 규제 강화' 연방의회가 나서야

다른 주에 비해 총기 규제가 강하다는 가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새 3건이나 발생해 무려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6일 중가주 툴레어카운티 고센시 주택에서 6면의 총격 사망자 발견을 시작으로, 21일엔 LA 인근 몬터레이 파크 댄스 클럽 총기 난사로 11명이 숨졌다. 몬터레이 파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23일엔 북가주 하프문 베이 지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가주 뿐 아니라 전국에서 총기 규제 강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총기 참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총기 소지를 어렵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량 살상이 가능한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등의 시중 판매도 금지해야 한다.     미국은 인구 보다 판매된 총기 숫자가 많은 국가다. 헌법(수정헌법 2조)도 총기 소지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만큼 총기가 흔하고 구매도 쉽다 보니 총기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도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주정부마다 입장과 규정이 다르다 보니 충격적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소리만 요란했지 효과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텍사스주 같은 곳은 공공장소에서조차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등 규제 강화 목소리에 역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연방의회가 앞장서야 하지만 의원들조차 찬반으로 나뉘어 있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여기에 전국총기협회(NRA)와 총기 제조업체들의 막강한 로비도 규제 강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지난해 미국의 총격사건 사망자는 4만명에 육박한다. 또 4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난사 사건도 600여건에 달한다. 연방 의원들이 각성해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사설 연방의회 총기 총기 난사로 총기 규제 규제 강화

2023-01-25

올해 전국 총기난사 607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600건 이상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은 23일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월 22일까지 최소 607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8건에 조금 못 미치는 수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한 해 총기 난사 건수는 2020년 61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GVA는 2014년 총기 난사 집계를 시작했는데, 해마다 사건 수는 늘고 있다. 특히, 2019년 417건에서 2020년 610건, 지난해 690건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최소 3179명이다. 이중 637명이 사망했고 2500여 명이 다쳤다.   작년 동기에는 피해자 3267명 중 645명이 숨졌고, 2020년에는 2873명 중 46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2일에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있는 월마트 매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19일에는 콜로라도에 있는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기 난사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20명이 다쳤다.   이를 포함해 지난주에만 전국 7개 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최소 24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만 보면, 32건이 발생해 177명이 총에 맞았고 43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6건의 총기 난사로 160명이 총에 맞아 34명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명확한 정의가 없어 정부나 민간조직이 관련 통계를 내는 일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GVA는 사상자가 4명 이상인 경우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정의했다.   뉴욕시의 경우, 뉴욕시경(NYPD) 통계 기준 지난 20일까지 발생한 모든 ‘총격 사건’은 1183건으로 전년 동기 1403건 대비 15.7% 감소한 상황이다. 심종민 기자미국 총기난사 총기 난사로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2022-11-25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

차를 타고 시카고 북쪽 끝과 남쪽 끝을 연결하는 레익쇼어드라이브를 가다 보면 수려한 미시간호변을 감상할 수 있다. 호변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캠퍼스 타운인 에반스톤이 나오고 이보다 더 북쪽으로 가면 하이랜드 파크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하이랜드 파크를 떠올리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이 떠오른다. 입구 게이트에 그의 등 번호인 ‘23’이 새겨진 하이랜드 파크 소재 저택은 조단이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활약할 때 가족들과 거주했던 곳이다. 현재는 조단이 타 주로 이주했기에 더 이상 농구 황제의 거처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농구팬들에게는 하이랜드 파크 하면 떠오르는 곳이다. 이 집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팔리지 않고 있어 농구 박물관 전용 등의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하이랜드 파크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2022년 독립기념일 연휴에 발생한 총기 난사로 인해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한 참극의 타운이 됐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충격이다. 가장 먼저 총기 난사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만 보더라도 초등학교와 식품점, 거리 퍼레이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평범한 이웃들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범죄가 시 남부나 서부에 집중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카재킹의 경우 다운타운 루프 지역을 포함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랜드 파크는 시카고의 대표적인 부촌이면서 평소 치안이 매우 안전한 곳으로 꼽히는 도시다. 인구 3만명 정도의 도시는 호변을 따라 들어선 대형 저택들로 상징된다. 살인이나 강간, 거리에서의 마약 거래와 같은 범죄와는 선뜻 잘 매치가 되질 않는 곳이다.     용의자가 어떤 동기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에서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확정된 것도 아니다. 다만 정황상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은 확인됐다. 또 범행에 사용된 무기는 20세 때 아버지의 허락 하에 합법적으로 일리노이 주에서 구매한 것 역시 확인됐다. 용의자는 평소 래퍼로 활동해 왔으며 총기를 겨누고 살인을 떠올리는 내용의 노래를 발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난 2019년 지역 경찰의 레이더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 한번은 자살을 시도한다는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또 한 번은 칼로 모두 다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 이유로 역시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런 정신 이상 증세가 확인됐다면 총기 구매 규제로 이어졌어야 했고 그랬다면 이런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적인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범인의 범행 동기가 자세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던 비극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 주는 ‘레드 플래그’(red flag) 법을 가지고 있다. 타인에게 분명한 해를 끼칠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법원으로 하여금 총기 규제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격용 살상 무기에 대한 규제다. 기본적으로 총기 소유를 제한할 수 없다 하더라고 무고한 생명을 한 순간에 쉽고 빠르게 빼앗아 갈 수 있도록 제조된 공격용 살상 무기를 제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총기 옹호론자들과 총기협회의 강력한 로비가 있겠지만 이제는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이 총기 사고로 희생된 후에야 움직일 것인가.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하이랜드 파크 총기 난사로 하이랜드 파크 총기 구매

2022-07-06

여장 차림 난사…군중에 섞여 탈출

지난 4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본지 7월 5일자 A-1면〉과 관련, 용의자가 체포됐다.   용의자는 아마추어 래퍼로서 사건 발생 10개월 전 총기 난사로 인한 죽음 등의 내용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카운티 셰리프국은 “22세의 로버트 E 크리모 3세를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다”며 “수사 결과 용의자는 몇 주 전부터 이번 사건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레이크카운티 검찰은 이날 용의자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당시 여장을 한 채 퍼레이드가 진행된 인근 건물 옥상에서 70여 발의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총을 난사한 뒤 총기를 미리 준비한 빨간 담요 등으로 싸서 건물 한편에 버리고 군중 속에 뒤섞여 범행 현장을 빠져나갔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가족 소유의 은색 혼다 핏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시카고 북쪽 지역인 레이크 포리스트에서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범행을 위해 시카고 지역 한 총기 상에서 반자동소총(AR-15) 등 5정의 총기류 산 사실도 밝혀냈다.       레이크카운티 셰리프국 크리스토퍼 코벨리 공보관은 “크리모는 총기류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 총격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아직 인종적 동기나 증오 범죄에 의한 범행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과거에도 자살 시도 등으로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BC, NBC 등 언론들은 이날 “용의자인 크리모는 지난 2019년 4월 자살 시도를 해 정신 상담을 받았으며, 2019년 9월에는 크리모가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위협해 그의 가족이 신고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하이랜드파크 경찰국 루이스 조그맨 국장은 “당시 그 신고 내용만으로는 크리모를 체포할 수 없었다”며 “그가 실제 폭력을 가할 것이라는 징후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의자는 그동안 ‘어웨이크 더 래퍼(Awake the Rapper)’라는 예명을 통해 아마추어 래퍼로 활동해왔다. 스트리밍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1만6000명 이상의 청취자를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은 크리모의 음악 등을 모두 삭제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 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유죄가 선고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게 된다. 장열 기자여장 난사 총기 난사로 레이크카운티 셰리프국 유력 용의자

2022-07-05

[살며 생각하며] 미국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지난 5일 새벽 필라델피아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기범들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이날 전국에서 189건의 유사 사건으로 15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보도다. 지난달 24일 텍사스 롭초등학교에서 18살의 샐비도어 라모스라는 고등학생의 총기 난사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숨졌다는 뉴스의 잉크가 채 마르기 전인데 말이다.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필드로 변하고 있다’고 하며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한 지난 2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같은 사건이 동시 다발한 것이라 참담하다. “총기사건은 이제 미국인의  삶의 일부다”라는 말을 한국 TV 방송을 통해 역으로 들으니 우리가 가해자인 양 마냥 부끄럽고 민망하다.     보도로는 미국은 2020년 4만5000명을 포함, 1968년 이후 50년 동안 약 150만 명이 총기로 숨졌는데 이는 1775년 독립전쟁 후 발생한 미군 전사자 총수를 웃도는 것이라 한다.   FBI 발표를 보면 지난 10년간 미전역에서 345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024명이 숨지고 1828명이 다쳤다. 대표적인 것이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민의 의식구조다. 이렇게 빈번한 총기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마음 놓고 보낼 수 없다고 하지만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보수 정치인들은 전미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여전히 총기소지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 운운하고 언론 또한 사건과 함께 잠깐 요란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냄비근성을 보이니 제대로 된 여론이 작동할 수 없다.   참고로 올 2월, 미국 내과 연례회보(annual of internal medicine)에 의하면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 사이 무려 750만 명이 신규 총기 소지자로 등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인의 총기보유율은 100명당 120.5정으로 2011년 88정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다.     2020년 갤럽이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35%는 현상유지, 11%는 완화를 주장했는데 정치색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는 거의 전원이, 공화당 지지자는 24%, 기타 45%가 규제를 찬성하고 있다. 이래서일까? 미국은 최근 합세한 조지아주를 포함 25개 주가총기 휴대와 공개사용을 전면 자유화하는 추세다.   오래전 교회 어른들을 모시고 400년 전 청교도들의 삶터를 둘러본 적이 있다. 플리머스 항에정박 중인 메이플라워호, 인근 정착촌, 뼈대만 남은 당시 교회 모습을 둘러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교회당 내의 형틀 모형이었다. 안내원에 의하면 당시 목사이자 지도자, 윌리엄 브레드퍼드는 승선원 전원과 신앙계약을 맺고 비신앙적 행동을 하거나 공공질서를 위반하면 교회로 불러 채찍으로 징벌하거나 심한 경우 추방까지 단행하였다고 한다.   청교도 정신은 철저한 하나님 공경(경천), 이웃 사랑(인애)의 실천이다. 인구 100명이 되면 교회를 세워야 했고 주민들은 초대교회처럼 유무 상통했다. 그것이 축복의 통로였다. 그런데 60년대 이후 그 문화가 사라지면서 미국은 무너져간다는 느낌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살며 생각하며 미국 안전 총기규제 강화 총기 난사로 주가총기 휴대

2022-06-10

메모리얼데이 연휴 총기사건•사고 500여건 156명 사망

전쟁터에서 싸우다 숨진 미군 병사들을 기리는 날이자 비공식적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주말, 미국 곳곳에서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31일 폭스뉴스와 NBC,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미국에서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모두 500여 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최소 156명이 죽고 412명이 부상했다.   이들 매체는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가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31일 오전 5시 사이 일어난 사고를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 주택가에서 50대 가장이 휘두른 총기에 40대 아내와 세 자녀(3세, 4세, 6세)가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미시간주 벤튼하버에서는 콘서트 입장권을 둘러싼 실랑이가 총격으로 번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앨러배마주 애니스톤에서는 150여 명이 모인 고교 졸업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고, 테네시주 차타누가에서도 10대 청소년간 말다툼이 총기 난사로 이어져 13~15세 6명이 부상했다.   또 오클라호마주 태프트에서는 1천500여 명이 모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으며 플로리다주 말라바에서도 홈피티에 간 10대 청소년 4명이 총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   최근 총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시카고에서도 지난 연휴 기간 52명이 총에 맞아 10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40여 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 경찰 소속 911대원 키스 손튼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위정자들을 향해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넌센스를 멈춰야 한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책임있는 자리에 앉아서 '하지 마라. 계속 그렇게 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지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러나 우리에겐 그런 리더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위정자들이 범죄에 대해 관대한 이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범죄자를 체포해야 하고, 검찰은 죄 있는 사람들을 감옥에 넣고 풀어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이들을 직무유기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거나 책임을 묻는 부모나 멘토가 없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GVA는 올해 들어 지난 150일간 미국 34개 주에서 최소 23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는 등 수천 건의 총기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7천949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살인이 7천983건, 자살이 9천966건으로 집계됐다.   총기 피해자 가운데 11세 이하 어린이는 463명(사망 151명, 부상 312명), 12~17세는 1천912명(사망 530명, 부상 1천382명)이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메모리얼 총기사건 연휴 총기사건 총기 난사로 최근 총기사건

2022-06-01

연휴 총기사건 500여건…전국서 156명 사망

메모리얼데이 연휴에도 곳곳에서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폭스뉴스와 NBC,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전국에서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모두 500여 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최소 156명이 죽고 412명이 부상했다.   이들 매체는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가 지난달 27일 오후 5시부터 31일 오전 5시 사이 일어난 사고를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 주택가에서 50대 가장의 총격에 40대 아내와 세 자녀(3세, 4세, 6세)가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고, 미시간주 벤튼하버에서는 콘서트 입장권을 둘러싼 실랑이가 총격으로 번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앨러배마주 애니스톤에서는 150여 명이 모인 고교 졸업파티에서 총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고, 테네시주 차타누가에서도 10대 청소년간 말다툼이 총기 난사로 이어져 13~15세 6명이 부상했다.   또 오클라호마주 태프트에서는 1500여 명이 모인 메모리얼데이 기념식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으며 플로리다주 말라바에서도 홈피티에 간 10대 청소년 4명이 총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   최근 총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시카고에서도 지난 연휴 기간 52명이 총에 맞아 10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40여 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 경찰 소속 911대원 키스 손튼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위정자들을 향해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넌센스를 멈춰야 한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서 ‘하지 마라. 계속 그렇게 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지는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그러나 우리에겐 그런 리더가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위정자들이 범죄에 대해 관대한 이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범죄자를 체포해야 하고, 검찰은 죄 있는 사람들을 감옥에 넣고 풀어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이들을 직무유기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잘못을 바로잡아주거나 책임을 묻는 부모나 멘토가 없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GVA는 올해 들어 지난 150일간 34개 주에서 최소 23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는 등 수천 건의 총기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총기로 인한 사망자는 총 1만7949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살인이 7983건, 자살이 9966건으로 집계됐다.   총기 피해자 가운데 11세 이하 어린이는 463명(사망 151명, 부상 312명), 12~17세는 1912명(사망 530명, 부상 1382명)이었다. 총기사건 연휴 연휴 총기사건 총기 난사로 최근 총기사건

2022-05-31

전쟁터인가, 연휴 기간 총기난사 14건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텍사스주 총격 참사 여파 속에서도 미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참사 이후 최소한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   지난 28일 토요일부터 메모리얼 데이인 이날까지 사흘 연휴 기간에만 최소 11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했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총기 난사 기준은 한 사건에서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을 맞거나 사망한 경우를 뜻한다.   이러한 총기 난사 사건은 주로 파티장에서 벌어졌다.   토요일인 지난 28일 저녁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10대 6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3∼15세 사이의 청소년인 피해자들은 병원에 후송됐고,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중상이라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팀 켈리 시장은 "다른 10대들과의 말다툼"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총기법에 대한 정치적 무대응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 앵커이자 기자인 브라이언 스텔터는 방송 중 채터누가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뉴욕 버펄로와 유밸디 사건은 전국적인 뉴스가 되지만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은 그렇지 않다. 그것들은 단지 지역의 얘기로 그친다"고 말했다.   채터누가 사건이 발생한 28일에만 최소 5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일요일인 29일에도 최소 5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오클라호마주 태프트에서 이날 새벽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7명이 다쳤다.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광장에서 야외 축제가 열리던 중에 총성이 울렸고, 총격범은 자수해 구금된 상태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머시드 카운티의 한 파티장에서도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 부상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얼 데이 당일인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포트 리치먼드의 파티에서도 총기 난사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희생자는 14∼21세 나이대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47개의 탄창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애니스턴에서도 150명 이상의 청년과 어린이들이 참석한 졸업 파티 이후 총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다.   그에 앞선 지난 27일 미시간주 메코스타 카운티에선 한 남성이 주택에서 총을 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3명의 어린이와 한 여성이 숨져 있었다.   지역 매체는 희생된 어린이들은 3, 4, 6세 형제자매이며, 여성은 어머니라고 보도했다. 한 남성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밸디 사건 이후 많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지만,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은 또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지역 지도자가 행동하라고 탄원하고 있지만, 의회가 총기 규제 조치를 처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총기난사 전쟁터 총기 난사로 텍사스주 총격 메모리얼 데이

2022-05-31

백인 우월주의자 총기 난사…뉴욕주 수퍼마켓서 10명 사망

뉴욕주 버팔로의 한 수퍼마켓에 10대 청년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의 범행 동기가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쯤 뉴욕주 북부 버팔로의 ‘탑스 프렌들리 마켓’에 방탄복을 입은 괴한이 소총을 갖고 들어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바이런 브라운 버팔로 시장은 13명이 총격을 당해 이중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페이튼 젠드런(18)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의 범행 동기에 대해 존 가르시아 이리카운티 보안관은 “증오범죄가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범행 전 인터넷에 올린 180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자, 반유대주의자, 파시스트라고 설명하고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선언문에는 미국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 등이 담겼다.   특히 용의자는 지난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으로 가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용의자는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도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버팔로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콜클린에 거주하는 젠드런이 버팔로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흑인 거주지역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총알을 맞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다.   끔찍한 범행에 정치권과 미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종 증오 범죄를 끝내야 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하지만, 인종범죄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버팔로가 고향인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버팔로 수퍼마켓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법원은 전날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다. 젠드런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가능하다.     15일 전국 각지에선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LA에선 다운타운 남쪽 던바 호텔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장은주 기자우월주의자 수퍼마켓 버팔로 수퍼마켓 뉴욕주 버팔로 총기 난사로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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